해거티(HGTY), 클래식카 경매 635억 기록…젊은 자산가 유입 확대

| 김민준 기자

클래식카 보험 및 라이프스타일 기업 해거티(Hagerty·HGTY)가 대형 이벤트와 경매 성과, 실적 발표를 잇달아 내놓으며 ‘수집차 시장’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해거티는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로저 셔먼 볼드윈 파크에서 열리는 ‘그리니치 콩쿠르’ 30주년 행사를 통해 300대 이상의 희귀 차량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시승 프로그램과 업계 토론 세션, 프리미엄 접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자동차 복원 분야 거장 폴 러셀(Paul Russell)이 그랜드 마셜로 참여한다.

자회사 브로드 애로우 옥션은 유럽 최고 권위 행사 중 하나인 ‘콩코르소 델레강자 빌라 데스테’ 경매에서 총 4080만 유로(약 635억 원)의 매출과 87%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형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625만 유로(약 97억 원)에 낙찰되며 시장의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입찰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고, 31개국에서 참여하며 글로벌 자산 시장으로서 ‘수집차 자산’의 위상을 다시 보여줬다.

미국 내 경매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브로드 애로우는 포르쉐 에어·워터 경매에서 총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를 기록했고, 판매율은 84%에 달했다. 최고 낙찰가는 468만 달러(약 67억 4,000만 원)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 바이작 패키지였다. 특히 신규 입찰자 비중이 약 50%에 달하며 젊은 자산층 유입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해거티의 2026년 1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가입 보험 규모는 2억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계약 건수 역시 180만 건으로 15% 늘었다. 조정 EBITDA는 8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7% 급증했다. 다만 마켈과의 계약 전환 비용 8900만 달러가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은 3억1200만 달러로 5% 감소했다.

연간 전망은 유지됐다. 회사는 2026년 보험 규모가 15~16% 성장하는 반면, 매출은 최대 12% 감소하고 순손실은 5100만~4100만 달러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약 1억9000만 달러(약 2,736억 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BITDA는 최대 2억47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해거티가 보험, 경매, 이벤트를 결합한 ‘수직 통합 모델’을 통해 수집차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자산 전문 분석가들은 “희귀 차량이 단순 취미를 넘어 대체 투자로 인식되면서 해거티의 사업 구조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멘트 자동차 수집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자산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해거티(HGTY)의 다각화 전략이 이러한 흐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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