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VinFast·VFS)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장기 신뢰’를 축으로 한 서비스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최근 글로벌 파트너 행사에서 사후 서비스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29건의 신규 MOU를 체결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전 세계 정비 네트워크를 1,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리페어와이즈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진단과 인증 정비망을 구축, 서비스 대기 시간을 줄이고 딜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판매 이후 경험을 중시하는 ‘애프터서비스 경쟁력’이 전기차 시장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데 따른 전략으로 해석된다.
제품 측면에서도 경쟁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7인승 대형 전기 SUV ‘VF 9’은 3열 공간 활용성과 마사지 시트,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추면서도 유지비 부담을 낮춘 ‘가성비’ 모델로 평가된다. 실제 이용자들은 낮은 운영 비용, 장기 보증, 충전 인프라 접근성,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등을 강점으로 꼽는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최대 518km 주행거리와 10년·20만km 차량 보증, 배터리 무제한 거리 보증 등이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형 SUV ‘VF 8’은 상품성 개선을 통해 대중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형 모델은 섀시와 전자 아키텍처, 사용자 경험을 전면 개편했고, 170kW 모터와 60.13kWh 배터리, 최대 500km(NEDC 기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3만9,900달러부터 시작해 약 5,745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0% 할부 프로그램 등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캐나다에서는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가 크게 낮아지며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빈패스트는 2026년 1분기 전기차 5만8,577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전동 이륜차는 14만3,136대로 219% 급증했다. 2025년에는 연간 약 19만7,000대를 판매하고 매출 36억 달러(약 5조1,840억 원)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생산 능력은 연간 약 6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2026년 목표는 최소 30만 대 출하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통합 제조’와 자동화 전략이 자리한다. 빈패스트는 빈로보틱스를 통한 스마트 공정, 플랫폼 공용화, 전기 아키텍처 단순화로 단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전·모빌리티·도시 개발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도 병행 중이다. GSM, V-그린, 빈홈즈 등 계열 인프라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견인하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빈패스트의 접근을 ‘판매 이후 경험 중심의 확장 모델’로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시장 진입 단계에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 보증과 서비스 네트워크가 브랜드 신뢰를 좌우한다”며 “빈패스트는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하며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멘트 빈패스트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서비스 품질과 비용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이는 변동성이 큰 전기차 시장에서 투자자와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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