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인상, 시장 흐름 반영하며 경쟁 치열

| 토큰포스트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정기예금과 적금 같은 수신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최근 채권 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은행들이 예금 고객을 붙잡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금리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가입 기준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금리는 연 2.70%에서 2.85%로 높아졌다. 3개월 만기 상품은 연 2.70%에서 2.80%로, 1년 만기 상품은 연 2.85%에서 2.90%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단기와 중기 만기 구간 전반에 금리 인상이 반영된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카카오뱅크는 28일부터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0%에서 3.40%로 오른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연 3.10%에서 3.20%로, 12개월 만기 자유적금은 연 3.35%에서 3.45%로 각각 0.10%포인트씩 높아진다.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우대금리 0.20%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3.6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개별 은행의 판단이라기보다 최근 금융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정에 가깝다.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이에 따라 은행채와 국고채 등 주요 금리 지표도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은 대출금리뿐 아니라 예금금리도 시장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데, 특히 수신금리는 고객 자금 유치 경쟁과 직결돼 시장금리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는 편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미 비슷한 조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우리 원 플러스 예금’ 금리를 최대 0.10%포인트 인상했고, KB국민은행은 18일 ‘KB 스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0%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도 11일 정기예금 금리를 같은 폭으로 올렸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전망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예금 가입자들은 만기와 우대조건을 따져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품을 고르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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