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미 반도체 차익실현 여파에도 강보합…상승폭은 제한

| 김서린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마켓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도 숨 고르기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리마켓에서 전일 대비 2000원(0.65%) 오른 30만9000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와 기사 내 종목, 가격 정보는 일치한다. SK하이닉스도 2만7000원(1.20%) 오른 227만원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전반적인 탄력은 제한됐다.

이는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났고, 국내 증시에서도 AI·메모리 중심 랠리에 대한 부담이 재차 부각됐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미국발 조정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단기 조정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반면 시장의 관심은 비반도체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노타, 쏘카 등 중소형 성장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직전까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자동차·모빌리티·2차전지·조선·유통 등 소외 업종으로 옮겨가는 전형적인 순환매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코스피는 82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 종목 수는 100개에 못 미쳤고, 전체 거래대금의 약 9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다. 지수 상승과는 별개로 시장 내부의 쏠림이 심화했던 만큼, 반도체주가 쉬어가는 구간에서는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스핌에 "유가 5%대 급락과 미국 증시 반등 효과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와 국내 반도체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중첩돼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방산·조선·증권·유통 등 반도체 이외 주력 업종에서 수급 이탈이 재차 나타날 경우 신규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추가 급등보다는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평가다. 반도체 쏠림 장세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미국 반도체주 조정 강도와 국내 업종별 순환매 지속 여부를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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