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장중 4% 넘게 내리고 있다. 외형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3700원(4.74%) 내린 7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의 내용 자체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비에이치아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한 2808억원, 영업이익은 183.9% 늘어난 3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HRSG와 보일러, 원전 보조기기(BOP)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손실 약 343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가 펀더멘털 훼손보다 일회성 외환 변수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엇보다 수주 흐름은 견조하다. 이스라엘향 HRSG 신규 수주 등을 포함한 수주잔고는 2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2년간 중동 LNG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며 수주 슈퍼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앞서 iM증권은 비에이치아이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대형 수주를 확보한 데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유안타증권도 필리핀 마리벨레스 프로젝트와 신한울 3·4호기 관련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로 반영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조정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HRSG 글로벌 경쟁력과 원전 BOP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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