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서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플러스로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내 보험 본업의 안정성과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이 함께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2026년 5월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부터 나란히 A플러스 등급을 받았고,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보험사나 금융회사가 장기적으로 채무를 갚을 능력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등급이 오르면 해외 자금 조달이나 대외 신뢰도 측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평가기관의 판단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회사를 바라보는 기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화생명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포함한 넓은 영업망이 시장 지위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또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이 앞으로의 수익 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여기서 보험계약마진, 즉 씨에스엠은 보험사가 장래에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이익을 뜻하는데, 이 지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는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의 질이 좋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 판단으로 읽힌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평가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꼽힌다. 보험료 성장세가 이어지고, 우량 장기채권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보험업은 고객에게 장기간에 걸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장기채권 위주의 투자 전략은 금리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어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해외 사업 확대도 이번 평가에서 중요한 축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자회사 기반이 단계적으로 넓어지고 있고, 국내외 자회사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사이의 서비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됐다. 보험업계 전반이 저출생, 고령화, 시장 포화 같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의 사업 축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신용도 개선으로 연결된 셈이다.
회사 측은 이번 등급 상향을 보험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진출, 자회사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신용등급 개선이 곧바로 실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 조달 비용과 대외 신뢰 측면에서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보험사의 해외 확장 성과와 재무 건전성 유지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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