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우선주 포함 시총 2000조 돌파…HBM 기대에 SK하이닉스 추격도 본격화

| 유서연 기자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우선주를 포함한 합산 시가총액 2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겹친 데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다. 삼성전자우도 6.08% 상승한 20만2500원에 마감해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합한 시가총액은 2015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세상 삼성전자 종목은 005930으로 기사 내 언급 종목과 일치한다.

이날 주가 강세의 직접 배경으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HBM4E 12단) 샘플 공급 소식이 꼽힌다.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사 대상 공급에 나섰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선 뒤 AI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를 타고 가파른 재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2000조원 돌파 역시 국내 증시가 사실상 AI·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비중이 전체 코스피에서 절대적인 만큼 주가 급등은 지수 상승으로도 직결됐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삼성전자 신고가를 넘어 SK하이닉스의 추격 속도에도 쏠린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단일 사업 구조를 앞세워 메모리 업황 개선의 수혜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고, 시가총액 격차도 빠르게 축소됐다.

이는 최근 장세가 범용 대형주보다 AI 서버용 메모리, HBM 등 고성장 분야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외 사업부를 함께 보유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민감도가 높아 반도체 쏠림 장세에서 탄력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 급등은 HBM 경쟁력 회복 기대와 AI 투자 확대 수혜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동시에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업황 개선의 수혜를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어, 국내 증시 시총 1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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