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 2026년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에그몽 그룹 총회에서 한국의 불법 자금 추적·수사 지원 경험을 소개하며 국제 공조 확대에 나섰다.
금융정보분석원은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총회에 참석해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에그몽 그룹은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가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금지를 위해 금융거래정보를 공유하고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국제 협의체다. 현재 182개국이 참여하고 있어,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자금 흐름에 대응하는 핵심 협력망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초국경 민관협력 강화, 인공지능 위험 요인과 향후 전망, 상호 평가 준비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불법 자금은 디지털 금융 확산과 함께 이동 경로가 더 복잡해지고 있어, 한 나라의 감독이나 수사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런 논의의 배경으로 꼽힌다. 민간 금융회사와 감독당국, 수사기관이 함께 정보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구조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금융정보분석원은 7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 회의에서 에그몽 사무국의 특별 요청을 받아 ‘2023년 주가 폭락 사태와 한국 금융정보분석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충격이 단순한 가격 변동에 그치지 않고, 시세조종이나 불공정거래, 자금세탁 의심 흐름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의심거래 분석과 관계기관 지원을 통해 수사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기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다른 나라와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협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 없는 자금세탁에는 국경 없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법 금융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 금융범죄와 국제 자금세탁 수법이 더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융정보 분석 역량과 국제 공조 참여 폭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