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TAK)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혈장 기반 의약품(PDMP) 접근성 확대를 위한 장기 협력에 나서며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 보건부가 혈장 분획 라이선스를 부여하면서 ‘혈장 생태계’ 구축의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2년간 최대 3,0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투자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혈장 기증 센터를 시범 운영하고, 이를 전국 단위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센터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수집 혈장은 다케다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분획하되 인도네시아 내 PDMP 수요를 우선 충족한다.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 설립의 타당성도 병행 검토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다케다제약(TAK)은 2026년 6월 24일부로 18개월간의 승계 절차를 마치고 줄리 킴(Julie Kim)을 대표이사 사장 겸 CEO로 선임했다. 이사회와 감사·지명·보상위원회 구성도 재편해 외부 이사 비중을 유지함으로써 투명성과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임상 파이프라인 역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SLEEP 2026에서 공개된 오베포렉스톤(TAK-861) 3상 결과에 따르면, 경구용 OX2R 선택적 작용제는 기면증 1형 환자에서 일상 기능과 인지, 야간 수면을 유의하게 개선했으며 REM 수면 패턴도 정상 범주에 근접했다.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 자소시티닙(TAK-279)은 3상 비교시험에서 16주차 PASI100 기준으로 듀크라바시티닙 대비 ‘통계적 우월성’을 입증했고, 치료군의 35% 이상이 완전 피부개선을 달성해 대조군 대비 2.5배 이상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안전성은 기존 연구와 대체로 일관됐으며,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부터 신약허가신청(NDA)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소화기 및 면역질환 영역에서도 진전이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엔티비오(베돌리주맙) 정맥주사 제형의 소아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접수했고, 심사 목표일은 2027년 1분기로 설정됐다. KEPLER 및 WEBB 3상 데이터를 근거로 한 이번 신청은 유럽의약품청에도 병행 제출됐다. 원발성 면역결핍증(PID) 치료 후보물질 TAK-881은 2/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동등한 약동학을 보이며 감염률과 안전성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고, 투여 용량과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개선됐다.
혈액질환 분야에서는 프로타고니스트와 공동 개발 중인 루스퍼타이드가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약물은 적혈구증가증 환자를 위한 ‘헤프시딘 모사체’로, 3상 VERIFY와 장기 2상 데이터에서 헤마토크릿 조절 개선, 정맥절개 필요 감소, 임상 반응률 상승을 입증했다. 다케다제약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글로벌 생산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희귀질환과 면역질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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