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공개 이후 직원들의 자사주 매각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상장 뒤 주식 유통과 내부자 거래 통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앤트로픽은 직원들에게 ‘10b5-1 계획’을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제도는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임직원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일정과 조건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하도록 하는 장치다. 원래는 경영진이나 핵심 임원에게 주로 적용되는데, 이를 일반 직원까지 넓히는 방안이 논의되는 셈이다.
이 같은 검토는 인공지능 기업 특유의 높은 기업가치와 상장 기대감과도 맞닿아 있다. 비상장 시절에 스톡옵션이나 주식 보상을 받은 직원이 많은 회사일수록, 상장 직후 대규모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회사 입장에서는 내부 정보 이용 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상장 초반 주식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장치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 문제를 두고 경영진과 외부 자문위원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사가 실제로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들이 상장 첫날 얼마나 많은 주식을 팔 수 있을지, 또 기업공개 이후 일정 기간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보호예수 기간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대주주와 초기 투자자의 대량 매도를 막아 주가 급변을 완화하려는 장치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자본시장에서는 대형 기술기업 상장 때 주식 유통 물량과 내부자 매도 규칙을 세밀하게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업종은 성장 기대가 큰 만큼 상장 초반 수급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흐름은 앤트로픽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인공지능 기업들에도 비슷한 기준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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