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026년 2분기에 계열사 전반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발전 설비와 건설장비, 전자 소재 등 주력 사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본업 경쟁력이 실적에 반영된 모습이다.
㈜두산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천861억원, 영업이익 4천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37.8%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컸다는 점은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4조7천248억원, 영업이익 3천14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3.4%, 15.9% 늘어난 수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에 국내외 가스터빈과 중동 가스복합 프로젝트 계약 등을 따내며 7조1천억원을 수주했다. 가스복합은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함께 활용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는 하반기에 체코 원전 시공과 소형모듈원자로, 즉 에스엠알(SMR) 기자재 계약 등을 통해 연간 수주 목표 13조3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통 발전설비와 차세대 원전 사업을 함께 키우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두산밥캣도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탰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은 2조4천479억원, 영업이익은 2천917억원이었다. 매출은 제품 판매가격 인상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환급 효과까지 더해져 42.9% 늘었다. 단순히 판매량만이 아니라 가격 정책과 일회성 수익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이익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두산 자체 사업도 전자비지니스그룹의 호실적을 앞세워 분기 기준 최대 매출 7천652억원과 영업이익 2천120억원을 올렸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인공지능과 반도체 시장의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자체 사업 부문에서만 연간 약 3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건설장비, 전자 소재가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이어진다면 두산의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