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 초반 7%대 급락하며 25만원선을 내줬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17.9% 급등한 뒤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와 현재 시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24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사에 함께 언급된 SK하이닉스도 160만원선을 밑돌았고, 한미반도체와 원익IPS 등 반도체·장비주 전반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주 약세는 실적이나 업황 훼손보다는 수급 조정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역대 최대 폭으로 뛰면서 반도체주가 급반등했고, 이에 따른 속도 조절과 차익실현 매물이 주 초반 한꺼번에 출회됐다는 것이다.
실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많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해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 증가율도 190%로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SSD와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고, 메모리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상승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가 흐름은 업황과 별개로 높은 기대치와 수급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AI·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매 변동성이 커졌고, 신용잔고 축소와 레버리지 청산도 이어지면서 대표주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종목별 차별화도 나타났다. 기사에 따르면 SK스퀘어와 이수페타시스는 낙폭이 제한됐고, 주성엔지니어링과 피에스케이는 오히려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 전체가 밀리는 가운데서도 실적 기대와 개별 수급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급등 이후 되돌림이 불가피하지만, 수급 충격이 진정되면 다시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가격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앞서 증권가도 급락 과정에서 쏠림 완화와 디레버리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이후에는 업황 개선 신호가 주가에 재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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