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9천650억원 영업이익 기록... 윤활 부문이 실적 견인

| 토큰포스트

에쓰오일이 2026년 2분기 9천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윤활 부문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에쓰오일이 3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11조3천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늘었고,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2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3천44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직전 분기 1조2천311억원과 비교하면 21.6% 줄었다. 회사는 정유 부문에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졌지만, 전 분기에 반영됐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사라지면서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경유 같은 제품으로 팔 때 남는 차이를 뜻하는데, 정유사의 핵심 수익 지표로 꼽힌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 9조293억원, 영업이익 5천32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국제유가는 분기 중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시적으로 해제된 6월 말에는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가격 변동성은 재고 평가이익과 손익 구조에 직접 영향을 준다. 다만 회사는 3분기에는 여름철 이동 수요 증가와 폭염에 따른 발전용 수요 확대, 일부 국가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이 겹치면서 수급이 빠듯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제 설비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휘발유 재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줄었고, 유럽에서도 폭염으로 전력용 연료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25억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4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윤활 부문은 매출 1조3천17억원, 영업이익 4천77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중동 지역의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윤활기유 공급이 빠듯해졌고, 이 때문에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진 결과다. 에쓰오일 전체 실적에서 윤활 부문이 방어판 역할을 한 셈이다.

회사가 울산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기계적 완공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 해상 물류 불안, 계절적 수요 확대가 당분간 제품 시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에쓰오일 실적에도 당분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제유가 급변과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변수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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