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저신용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은 3일 ‘희망온 안심고정금리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리 변동기에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취약한 중·저신용 중소기업이 대출 비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고정금리 중심으로 설계한 상품이다. 최근 시장금리 흐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차입 비용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다는 부담이 큰데, 이번 상품은 이런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출 한도는 기업당 운전자금 최대 10억원, 시설자금 최대 40억원이다. 운전자금은 원재료 구입이나 인건비처럼 일상적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뜻하고, 시설자금은 공장 설비나 사업장 확충처럼 장기 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이다. 기업은행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 범위 안에서 최대 1.0%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일수록 금리 부담이 커지기 쉬운 만큼, 실제 금융비용을 낮춰 자금 운용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번 상품에는 금리 환경이 바뀔 경우에 대비한 선택지도 담겼다. 대출을 받은 뒤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기업에 주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금리 상승기에는 유리하지만, 이후 금리가 내려가면 더 높은 금리를 계속 부담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업은행은 이런 점을 보완해 중소기업이 향후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상품이 단순한 대출 확대보다 정책금융 성격의 지원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시키고 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은행권이 경기 둔화와 자금 조달 불확실성에 놓인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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