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영향력을 키워온 미디어 브랜드 게임스비트(GamesBeat)가 벤처비트(VentureBeat)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 독립은 단순한 편집권 이양을 넘어,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며 글로벌 게임 산업에 보다 깊이 있는 통찰과 혁신을 제공하는 매체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새롭게 CEO로 취임한 지나 조셉(Gina Joseph)은 벤처비트의 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한 미디어 및 기술 산업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 전환을 통해 게임스비트를 글로벌 게임 업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게임스비트는 이제 업계 내의 단순한 뉴스 전달 채널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리더 간의 연결을 돕는 영향력 있는 거점으로 재정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게임 산업 규모는 1,770억 달러(약 255조 원)에 이르며, 게임스비트는 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편집 디렉터로는 데인 타카하시(Dean Takahashi)가 발탁됐다. 그는 1996년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최초의 보도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초기 뉴스까지 다룬, 업계에서 손꼽히는 베테랑 기자이다. 타카하시가 2008년 벤처비트 산하에서 창간한 게임스비트는 이제 그가 본격적인 편집 리더십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그는 “게임은 단순 오락을 넘어 전 세계 문화와 경제의 중심축이 됐다”며, “심층적이고 맥락 있는 보도를 통해 독자들이 산업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핵심 미션”이라고 밝혔다.
이번 독립은 단순히 편집 방향성을 넘어서, 콘텐츠 포맷과 사용자 경험까지 전면적으로 진화시킨다. 인터뷰, 분석, 현장 중계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B2B 네트워크 연결을 강화하는 이벤트 플랫폼도 확대된다. 대표 행사인 게임스비트 서밋(GamesBeat Summit), 넥스트(GamesBeat Next), 글로벌 투어(Global Tour) 및 게임스 앤 할리우드(Games & Hollywood)는 더욱 확대된다. 이들 행사에서는 실제 수백억 원대의 비즈니스 계약이 체결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관계 중심의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재편은 AI와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이 급속도로 융합되는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진행된다. 지나 조셉은 “이 변화의 흐름은 게임 산업을 뛰어넘어 의료, 교육,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게임스비트는 이들 모든 업계 리더가 미래를 대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범은 미디어 산업 내 굵직한 거래 경험을 보유한 피터 레빈(Peter Levin,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 공동창업자)의 자문과, 스텁스 올더튼 & 마르킬스 법률사무소의 자문을 통해 법적·전략적 기반을 다졌다. 특히 레빈은 과거 의 펜스키 미디어 인수, 너디스트 인더스트리의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매각 등을 이끈 인물로, 이번 게임스비트 독립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2008년 창간 이후 게임스비트는 C레벨 경영진, 개발자, 투자자, 퍼블리셔는 물론 기술 공급자들과 열성 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구축했다. 이번 독립을 계기로 이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며, 게임과 기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교차하는 최전선에서 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