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테이크스 투’ 잇는 대박… ‘스플릿 픽션’ 400만 장 돌파하며 EA 실적 견인

| 김민준 기자

EA 오리진즈(EA Originals) 라벨로 출시된 헤이즐라이트(Hazelight)의 협동 어드벤처 게임 ‘스플릿 픽션(Split Fiction)’이 3월 출시 이후 40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EA는 최신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게임의 판매 성과를 밝히며, 올 1분기 주요 실적 중 하나로 강조했다.

‘스플릿 픽션’은 두 명의 작가 미오와 조이가 각자의 소설 세계 안에 갇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2021년 게임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잇 테이크스 투(It Takes Two)’의 뒤를 잇는 차기작으로, 헤이즐라이트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협동 플레이 디자인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을 총괄한 요세프 파레스(Josef Fares) 대표는 “누가 뭐라 해도 내겐 최고의 게임”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A는 이번 분기 동안 총 예약 매출(Net Booking) 73억 5,500만 달러(약 1조 58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A는 ‘스플릿 픽션’을 포함한 신작의 성과뿐 아니라 '심즈(The Sims)' 프랜차이즈와 EA 스포츠(EA Sports) 브랜드도 이번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향후 공개 예정인 새로운 ‘배틀필드(Battlefield)’ 시리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스플릿 픽션’은 비평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화화도 준비 중이다.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IP 확장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 중심의 협동 게임이라는 장르가 상업적 성공은 물론 대중적 영향력까지 확대하며, EA의 IP 전략에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플릿 픽션'의 성공은 단발적 흥행이 아닌, 협동 게임 장르에서의 지속적 투자 정당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