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저전스, 10억 원대 투자 유치…‘포트나이트 기반’ 게임 론치패드 출범

| 김민준 기자

리저전스 게이밍이 비디오 게임 업계의 성장을 겨냥해 새로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고스트 론치패드(Ghost Launchpad)’를 출범시키기 위한 자금을 유치했다. 창작자 중심의 미디어 기업인 리저전스는 이번 시드 플러스(Seed Plus) 라운드를 통해 7자리 수(약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비디오 게임, 스포츠, 음악,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미국 남동부 지역의 패밀리 오피스 및 투자 펀드가 동참했다. 특히 조지아 주 정부의 장기 투자 프로그램인 ‘인베스트 조지아(Invest Georgia)’가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를 투자하며 기관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주목된다.

리저전스는 포트나이트의 언리얼 에디터(Unreal Editor for Fortnite, UEFN)를 주요 플랫폼으로 삼아, 게임 개발자들이 아이디어에서 상용화까지 이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고스트 론치패드는 리저전스의 애틀랜타 본사에 자리하며, 하이레즈 스튜디오(Hi-Rez Studios) 부사장을 지낸 브라이언 그레이슨이 총괄한다.

그레이슨은 “UEFN은 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도구이며, 포트나이트 생태계가 새로운 게임 출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단계의 개발자들과 협업해 반복 실험과 빠른 릴리스 사이클을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게임 개발 지원을 넘어,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염두에 둔 수익 모델 구축에 무게를 둔다. 토드 해리스 리저전스 CEO는 “게임과 창작자 경제를 연계한 소비자 참여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기능이 추가된 이번 론치패드를 통해 브랜드가 가장 주목하는 미디어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저전스는 이미 2019년 설립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산업 내 입지를 넓혀왔다. 최근 한 분기에만 10억 회 이상의 브랜드 미디어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85명의 게임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및 창작자 소셜 미디어의 총 팔로워 수는 3,700만 명 이상에 달한다.

리저전스는 고스트 론치패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적으로 e스포츠 및 라이브 이벤트 제작 전문 기업인 스킬샷(Skillshot)과 협업해 조지아 게임 위크, 크리에이터 서밋 등 대형 행사를 운영 중이며, 복수의 라이브스트리밍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인 고스트 게이밍(Ghost Gaming)은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발로란트, 로켓리그 등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중심으로 게임 인플루언서를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리저전스 센터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10만 평방피트 이상 규모의 체험 행사 및 콘텐츠 제작 공간을 관리하며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고스트 론치패드의 출범은 기술과 콘텐츠, 창작자 생태계를 한데 아우르는 리저전스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되며, 창작자 중심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미국 남부지역 게임 산업의 신흥 허브로서 애틀랜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