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위기 뒤 체질 개선' 논의… 여성 리더들이 말하는 지속 가능 전략

| 김민준 기자

게임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Women in Gaming Breakfast’가 올해도 어김없이 GB 서밋 2025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성장 이후의 전략(Post-Growth Strategy)’을 주제로, 업계 여성 리더들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캘리포니아 마리나 델 레이 호텔의 캘리포니아 볼룸에서 서밋 둘째 날 아침 8시 30분에 열렸다. 진행은 벤처비트 기자 레이첼 카이저가 맡았으며, 카를라 베드로시안(엑솔라 최고법률책임자), 안젤라 돌턴(시그넘 그로스닷플레이 CEO이자 투자 책임자), 낸시 맥킨타이어(월드위너 CEO)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2023년과 2024년은 게임업계에 있어 혹독한 시기였다. 팬데믹 이후 시장 위축이 이어지며 수많은 해고와 스튜디오 폐쇄가 발생했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가시화되지 못한 채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025년 들어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찬 토론은 지난 시기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되짚으며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위기에 덜 취약한 업계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회복력과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게임 산업의 다음 국면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과잉 투자와 인력 구조 문제에 대한 반성과 함께, 미래 리더 양성 및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번 GB 서밋의 주제가 '성장으로의 회귀(Back to Growth)'인 만큼, 패널들은 현재의 개선 흐름에 안주하지 않고, 앞선 교훈을 기반으로 한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편, ‘Women in Gaming Breakfast’는 올해도 게임 산업 내 여성들의 기여와 성장을 조명하는 행사로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자리는 게임 산업의 미래를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