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스트, 뉴욕 오피스 개설…美 e스포츠 시장 본격 공략

| 김민준 기자

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 블라스트가 미국 뉴욕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번 확장은 미국 e스포츠 생태계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블라스트가 주관하는 주요 e스포츠 이벤트들이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개최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스트는 이번 뉴욕 오피스 개소와 함께 기존 본사를 두고 있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리오 매틀록(Leo Matlock)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미국으로 이동 배치했다. 매틀록은 미국 현지 게임업계 및 브랜드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규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블라스트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FNCS 프로암 LA, 블라스트TV 오스틴 메이저, RLCS 롤리 메이저 등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블라스트는 과거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즈, 라이엇게임즈, 밸브 등 글로벌 게임 기업들과 협력해 여러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으며, 나이키, 틱톡, 나스카와 같은 유명 브랜드와 협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에서 유비소프트와 공동 주최한 레인보우식스 메이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지만, 이번 뉴욕 오피스 개소는 회사로서는 첫 공식적인 미국 내 거점 수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매틀록은 성명을 통해 “2019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라이브 e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해온 만큼, 이번 뉴욕 오피스 개소는 자연스러운 진화이자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미국과 북미 전역에서 최고 수준의 팬 기반을 기반으로 다양한 라이브 이벤트를 선보이고, 지역 기업 및 브랜드 파트너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해 안에 인도 뭄바이에도 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블라스트는 올해 안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남미 그리고 북미를 포함해 총 5개 대륙에서 15개 이상의 아레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뉴욕 지사 개설은 이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블라스트가 단순 이벤트 기획사를 넘어 세계적 e스포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