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댄스 인터랙티브(Skydance Interactive)가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마블 1943: 라이즈 오브 하이드라(Marvel 1943: Rise of Hydra)’의 출시가 또 한 번 연기됐다. 당초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이 게임은 2026년 초로 일정이 미뤄졌다. 개발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마블 1943’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2025년 출시 예정에서 연기된 대형 게임이 됐다. 앞서 락스타게임즈(Rockstar Games)는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TA VI)’의 신규 출시 일정을 2026년 5월로 고지한 바 있다. 두 타이틀 모두 고품질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주요 퍼블리셔들이 출시 시기를 조율하며 경쟁을 피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마블 1943’은 지난해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GDC)에서 처음 공개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캡틴 아메리카와 당시 와칸다의 블랙 팬서 아주리(Azzuri)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여기에 하울링 코맨도의 게이브 존스와 와칸다 스파이 나날리 등 다양한 캐릭터가 합류한다. 개발은 스카이댄스가 독일 출판사 플레이온(Plaion)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언차티드(Uncharted)'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게임 시나리오 작가 에이미 헤니그(Amy Hennig)가 합류해 업계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연기로 인해 출시 시점이 락스타의 GTA VI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댄스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출시일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른 2026년(early 2026)’을 언급한 만큼 상반기 내 출시를 예상케 한다. 이는 락스타가 예고한 2026년 5월보다 앞서 시장 선점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 시장에서 AAA급 타이틀의 일정 변경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마블 1943’이 어느 수준의 완성도와 흥행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