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디, ‘컨트롤’ 세계관 신작 ‘FBC: 파이어브레이크’로 협동 액션 도전장

| 김민준 기자

렘디 엔터테인먼트가 오는 6월 17일 출시를 앞두고 공개한 신작 ‘FBC: 파이어브레이크’는 독특한 세계관과 반복 가능한 협동 게임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컨트롤’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 작품은 최대 3인이 팀을 이뤄 협동 형태로 이차원 존재 ‘히스(The Hiss)’를 제거하는 일종의 특수 작전 시뮬레이션으로 설계됐다. 전작들의 서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짧고 강렬한 액션 중심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게임은 ‘페더럴 컨트롤 뷰로(FBC)’가 위치한 이차원 기관 ‘올디스트 하우스’ 안에서 벌어지는 초자연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 부대 ‘파이어브레이커’의 활약상을 다룬다. ‘컨트롤’ 이후 6년간 이어진 셀프 봉쇄 아래,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이 기관은 에너지 부족과 미지의 위협에 휩싸여 있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무기를 든 동료들과 함께 히스를 제거하고 미션을 해결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입문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복잡한 성장 요소나 과도한 반복 플레이를 배제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몰입할 수 있는 ‘잡(Job)’ 미션 구조는 탁월한 설계라는 평가다. 게임 내에서는 총 36종의 프리미엄 외형 아이템이 출시와 동시에 제공되며, 베이스 버전은 40달러(약 5만 7,600원), 디럭스 에디션은 50달러(약 7만 2,000원)로 구입 가능하다. PC(스팀·에픽게임즈),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으로 동시 출시된다.

기자의 체험 정보에 따르면, 게임의 전투는 단순하지만 다채롭다. 무작위로 편성된 팀원들은 각기 SMG, 샷건, 리볼버 등을 들고 미션에 돌입한다. 히스는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지만 지능은 낮고, 명중시 튀어 나오는 붉은 색 이펙트가 공격의 손맛을 자극한다. 다만 ‘콜 오브 듀티’와 같은 타 FPS 게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느리거나 약한 무기 사운드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맵 곳곳에는 방사능 제거 샤워 공간, 보급소, 피신용 벙커가 배치돼 있으며, 플레이 중 체력 고갈과 탄약 부족은 잦은 긴박감을 유도한다. 기자는 ‘핫픽스’라는 맵에서 그레네이드를 수급해 다수의 히스를 손쉽게 제거한 경험을 꼽으며, 이런 유동적 전투의 재미를 강조했다.

출시 시점에는 총 5개의 잡 미션이 포함된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진행방식을 갖춘 ‘페이퍼 체이스’, ‘그라운드 컨트롤’ 등은그 자체로 단독 콘텐츠로도 손색이 없다. 예컨대 ‘페이퍼 체이스’에서는 프랜차이즈 내부적으로 유명한 ‘스티키 리키’라는 메모지 괴물을 상대해야 하며, ‘그라운드 컨트롤’에서는 지옥의 광산에서 방사능 진주를 수거해 위성으로 날려보내는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출시 이후에도 콘텐츠는 꾸준히 지원된다. 2025년 중 두 개의 추가 미션이 예정돼 있으며, 2026년에도 신규 콘텐츠가 지속 공급된다. 모든 확장 콘텐츠는 무료로, 라이브 서비스로는 운영되지 않지만 반복 가능한 협동 콘텐츠 구성 덕분에 가치가 지속된다는 평가가 많다.

복잡하지 않지만 다양한 콘텐츠, 반복 가능한 미션, 그리고 가격 대비 높은 만족감으로 볼 때 ‘FBC: 파이어브레이크’는 렘디의 또 다른 히트 IP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게임에 비해 상시 플레이 요구는 크지 않지만, 단기간 몰입해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