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바나나, 그리핀 투자 유치…캐주얼 게임 시장 도전장

| 김민준 기자

신생 게임 스튜디오 슈퍼 바나나(Super Banana Studios)가 캐주얼 퍼즐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게임 산업에 특화된 대표 벤처캐피털 기업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Griffin Gaming Partner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지만, 초기 단계부터 단단한 실행력과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운 슈퍼 바나나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튜디오는 제프트랩(Zeptolab), 부두(Voodoo), 트리플닷(Tripledot), 팝코어(Popcore), 플레이릭스(Playrix) 등 유수 게임사의 전직 핵심 인물인 다닐 모스코보이(Danil Moskovoy)와 니콜라이 테르노보이(Nikolay Ternovoy)가 공동 설립했다. 게임 제작과 성장 전략에 숙련된 두 창업자는 이번 슈퍼 바나나 프로젝트를 통해 캐주얼 퍼즐 시장 내 고잠재력 영역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슈퍼 바나나는 ‘빠르게, 스마트하게, 목적 지향적으로’라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 유지율이 높고 수익성과 재미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퍼즐 게임 제작에 주력한다. 특히 기존의 수익 모델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와 즉각적인 피드백 중심의 프로덕션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창의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소규모 팀 체제 아래, 연간 다수의 오리지널 게임 출시가 목표이며 현재 대규모 인재 채용도 진행 중이다.

슈퍼 바나나의 최고경영자 모스코보이는 “퍼즐 게임 시장은 아직도 기회가 많은 블루오션”이라며 “우리는 어떤 요소가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현장에서 체득했다. 이번 스튜디오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히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향한다”고 강조했다. 최고프로덕트책임자 테르노보이 역시 "좋은 게임의 핵심은 반복 플레이에서 오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이용자의 장기 플레이를 유도하면서도 수익화를 희생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슈퍼 바나나의 가능성은 분명했다.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 투자자 이브라힘 하피즈(Ibrahim Hafeez)는 "모스코보이와 테르노보이는 단순한 기획자가 아닌 실행력 중심의 오퍼레이터들이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슈퍼 바나나는 스튜디오 그 자체를 넘어 차세대 캐주얼 게임 흥행작을 선별해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 바나나는 정렬 기반 메커니즘, 하이브리드 IAP/IAA 수익 모델, 시장 검증을 거친 게임 콘셉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다. 캐주얼 퍼즐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 바나나는 사용자의 재미와 높은 운영 효율성을 결합한 실험적 개발 문화를 앞세워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