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스튜디오 42, 51억 원 투자 유치…AI로 퍼즐 장르 혁신 겨눈다

| 김민준 기자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 42가 첫 게임 출시와 스튜디오 운영 구조 강화를 위한 투자금으로 360만 달러(약 51억 8,000만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 플레이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GEM 캐피털과 아르카디아 게이밍 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42 팀은 벨카 게임즈, 스냅(Snap Inc.), 플레이릭스, 게임 인사이트 등에서 경험을 쌓은 글로벌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스튜디오 42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복잡하지 않지만 몰입감 깊은 게임 경험을 창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며, “단순함 속에 천재성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퍼즐 장르에 신선한 혁신을 가미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42가 현재 개발 중인 첫 작품은 기존 퍼즐 메커니즘에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캐주얼 전략을 더한 게임으로, 창업자들의 과거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제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험하고 분석하는 ‘패스트 이터레이션’ 방식의 개발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0개의 게임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험 및 검증 프로세스도 진행된다.

플레이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헨리크 수로넨은 “알렉산드르, 이반, 파벨이 이끄는 스튜디오 42는 우리의 투자 철학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핵심 퍼즐 메커니즘을 하이브리드 캐주얼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라이브 서비스 기반의 전략적 운영 비전을 갖춘 점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된 IP를 확보하려는 벤처 자본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퍼즐 장르는 캐주얼 유저 층을 폭넓게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하이브리드 전략과 AI 도입이 결합된 스튜디오 42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