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일즈·에메테리아, 신작 액션 어드벤처 '페이딩 에코' 첫 공개

| 김민준 기자

뉴테일즈와 에메테리아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 게임 '페이딩 에코(Fading Echo)'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작은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퓨처 게임 쇼(Future Games Show)'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페이딩 에코'는 흐름을 중심으로 설계된 전투, 퍼즐, 그리고 이동 시스템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몰입감을 선사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원(One)'이 되어, 인간과 수중 생물 형태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급변하는 세계를 탐험하고 싸우게 된다. 물방울 형태로 파이프를 미끄러지듯 통과하거나, 물폭탄이 되어 적을 타격하는 등 유체 기반의 창의적인 움직임이 게임의 핵심 도구이자 무기가 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무너진 세계의 흐름을 복구하고, 오래전 고대 유산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서사가 자리잡고 있다. 게임 속 배경 '에코버스(Echoverse)'는 현실의 논리마저 뒤틀린 다중 우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지역마다 다른 규칙과 생태계를 갖고 있어 플레이어에게 끊임없는 적응을 요구한다. 특히 시작 지점인 '코렐(Corel)'은 고대 유적과 불안정한 차원 포털이 엉켜 있는 신비한 행성으로, 첫 여정의 배경이 된다.

에코버스의 환경은 주변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수증기, 물, 원소 간의 물리적 충돌이 예측 불가능한 전술적 기회를 제공하며, 이동과 싸움, 그리고 탐험이 서로 얽혀 끊임없이 진화하는 형태로 펼쳐진다. 여기에 미국 만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강렬한 아트 디렉션이 세계의 비정형성과 경이로움을 시각적으로 강화한다.

에메테리아 스튜디오의 실뱅 세시 대표는 “그저 배경이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며 게임의 핵심 철학을 강조했고, 뉴테일즈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세드릭 마레샬은 “페이딩 에코는 에메테리아의 첫 내부 제작 타이틀로, 우리 팀이 지향하는 게임의 방향성과 창의력을 모두 담은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더불어 이 작품은 탄탄한 보이스 라인업도 갖췄다. 사만다 비어트, 재스민 불라, 로라 베일리, 맷 머서 등 글로벌 대중문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성우들이 참여해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뉴테일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엠마누엘 오베르는 “이 프로젝트에는 놀라울 정도로 유능한 작곡가와 작가, 그리고 음성 배우들이 합류했다”며 제작진 구성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이딩 에코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재 공식 영상과 데모 공개를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얽힌 이야기와 플레이 디자인이 어떻게 완성될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