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바운드(Skybound)가 자사 최초의 내재 개발 스튜디오 ‘쿼터 업(Quarter Up)’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재 약 40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하고 있다. 쿼터 업이 개발 중인 첫 타이틀은 인기 코믹 시리즈 ‘인빈서블(Invincible)’을 기반으로 한 3대3 태그형 대전 격투 게임 ‘인빈서블 VS’다. 이번 신작은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Xbox 게임 쇼케이스를 통해 초호화 캐릭터 라인업과 잔혹성 강한 전투 연출이 일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쿼터 업 팀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너티독, 넷플릭스, 아마존 게임즈, 더블 헬릭스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의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2013년작 ‘킬러 인스팅트’ 개발에 참여했던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돼 격투 게임 장르에 대한 숙련도와 경험이 돋보인다. 스튜디오 이름인 ‘쿼터 업’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에서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동전을 넣는 행위를 상징하며, 전통적 격투 게임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 윌렛(Mike Willette) ‘인빈서블 VS’ 총괄 프로듀서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스카이바운드 최초의 인하우스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서 우리 팀의 모든 열정은 전투 중심의 게임에 쏟아지고 있다. 플레이어가 손에서 컨트롤러를 놓지 못할 경험을 만들겠다는 비전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더블 헬릭스 시절부터 격투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이제 그 숙제를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 내에는 주인공 마크 그레이슨, 즉 ‘인빈서블’은 물론, 아톰 이브, 옴니맨 등 원작의 핵심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들은 원작의 배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세계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펼치게 되며, 트레일러에서는 과감한 연출과 높은 타격감이 강조되었다.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이 긴밀히 협력했으며, TV 시리즈 제작진이 신규 게임 내 스토리 구성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폴슨(Chris Paulson) 스카이바운드 게임즈 부사장은 “인빈서블 VS는 단순한 IP 활용이 아니라 원작의 정체성과 잔혹한 히어로 서사를 온전히 게임으로 이식하려는 야심찬 시도다. 쿼터 업 팀은 그동안 격투 게임을 통해 증명된 실력을 갖췄고, 이 프로젝트를 맡기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게임은 스카이바운드가 추구하는 서사 중심 콘텐츠의 무게를 게임계 전반에 각인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바운드는 지난해부터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게임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쿼터 업은 그 전략의 일환으로 탄생한 셈이다. 이번 ‘인빈서블 VS’를 기점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아우르는 게임 IP 확장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