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실적 반등에 목표주가 상향… '신작 드라이브' 통했다

| 연합뉴스

DS투자증권이 게임업체 넷마블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하반기 주요 신작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일 DS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9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연내 예정된 신작 게임들의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기준 넷마블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한 7천17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42억 원으로 무려 69.3% 늘어났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811억 원을 웃도는 실적으로, 원가 구조 개선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매출 연동 비용 비율이 33.8%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외부 결제 방식의 확대와 더불어 자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제품들의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지난해 넷마블이 신작 부재와 흥행 타이틀의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부터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되며, 4분기에는 RF온라인의 아시아 지역 출시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주요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넷마블의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6만1천900원으로, 아직 목표주가 수준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주요 투자기관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시장 기대는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