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캐주얼 게임 시장 전격 진출…유럽 전문가 영입해 글로벌 공략

| 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기존 하드코어 중심의 게임 구조에서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글로벌 신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8월 11일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새로 출범시키고, 유럽계 게임 산업 전문가인 아넬 체만 전무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엔씨소프트가 중대하게 추진하는 모바일 게임 부문 강화를 위한 핵심 부서로, 캐주얼 장르를 전문적으로 개발·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영입된 아넬 체만 전무는 유럽 게임 업계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온 인물이다. 대표적인 경력으로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사인 영국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토킹 톰' 시리즈로 알려진 아웃핏7에서의 사업 총괄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재 영입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단순히 시장에 진입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캐주얼 게임 강자로 성장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에 대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AI 기술 및 데이터 기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기존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하는 모바일 캐주얼 장르를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신규 지식재산(IP) 개발 외에도 퍼블리싱 사업 확대 등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다변화 전략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에서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고, AI 기반 게임 개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향후 엔씨소프트가 아넬 체만 전무 체제하에 어떤 새로운 게임 라인업을 선보일지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의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입지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