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 감성+쉽고 깊다…가디스오더, 내달 글로벌 정식 출시

| 연합뉴스

다음 달 글로벌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가디스오더’가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 속에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 채비를 마쳤다. 제작을 총괄한 픽셀트라이브는 게임의 특색 있는 그래픽과 간소한 조작 방식, 전략적 깊이를 내세우며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가디스오더’는 2021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출시가 미뤄진 바 있으며, 오는 2025년 9월에서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게임 유통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았으며, 개발은 국내 중소 게임사 픽셀트라이브가 주도했다. 이 회사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널리 알려진 로드컴플릿에서 독립한 개발진 중심으로 구성돼, 기존 히트작의 팬층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복고풍 도트 그래픽이라는 독특한 비주얼로 구현됐다. 최진성 PD는 픽셀 아트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이 게임의 핵심 정체성이라며, 단순한 그래픽 효과 이상의 감성적 몰입감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험판에서도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을 연상시키는 구성과 캐릭터 디자인이 두드러졌으며, 마니아층에게 정서적인 연속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게임 내 전투 시스템은 횡스크롤 방식의 수동 조작이 특징이다. 단순한 조작 체계를 채택하면서도, 실시간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구조다. 이정환 시스템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 특성상 조작 부담을 줄이는 한편, 반복 플레이의 피로감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과도한 숙제형 콘텐츠에 대한 불만이 커진 흐름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출시 버전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 풀 보이스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6개 언어가 지원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특히 일본어 음성의 경우 특정 지역 타깃이 아닌 전 세계 이용자를 겨냥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게임의 보편적 수용성을 강조한 결과로 보인다. 수익 모델(BM) 측면에서도 결제를 유도하되, 비과금 이용자도 지속적인 플레이를 통해 주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국내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직접 진출 사례가 늘고 있는 최근 산업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실력 있는 중견 개발진과 안정적인 퍼블리싱 구조가 갖춰진 만큼, ‘가디스오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향후 서비스 안정성,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 이용자 피드백 반영 등이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