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전통 판타지 액션 대작 ‘우치’ 공개… 글로벌 시장 정조준

| 연합뉴스

넥슨게임즈가 자사의 첫 단독 싱글 플레이 대작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티저 영상을 8월 1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전통 소재에 기반을 두면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고전소설 ‘전우치전’ 속 인물에서 영감을 받은 주인공 ‘우치’의 모험을 그리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며, 최신 그래픽 기술인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전통문화를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도술과 한국 전통 요괴들의 등장, 그리고 몰입감 높은 전투 연출은 게임의 핵심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약 2분 20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서는 무당 캐릭터 ‘묘안’과 주인공 ‘우치’가 숲 속에서 격렬한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국악을 기반으로 구성된 배경 음악과 함께 전개되며, 음악은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맡은 정재일 감독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게임즈는 단순히 게임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문학, 음악, 건축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한국의 문화적 디테일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개발을 맡고 있는 ‘로어볼트 스튜디오’는 조선시대 건축과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문화재를 답사하고 있으며, 고품질 3차원(3D) 구현을 통해 정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넥슨게임즈는 영상 공개와 동시에 게임 개발에 함께할 신규 인력 모집도 시작했다.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등 전 부문에 걸쳐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트리플A(AAA) 급 프로젝트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게임 산업 내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 코드를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통 소재에 창의적 상상을 더한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현재 진행 중인 게임 한류 흐름 속에서 탄탄한 서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공개될 추가 콘텐츠와 출시 일정에 따라 실제 시장 반응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