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분기 안정적 실적…MMORPG '더 스타라이트'로 하반기 반격 노린다

| 연합뉴스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회사는 기존 흥행작의 안정적인 수익에 더해 하반기 신작 공격 마케팅으로 성장 동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컴투스는 2025년 8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매출은 1,848억 원으로 6.8% 상승했고, 순이익은 234.8% 늘어난 17억 원으로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이는 고정비 부담은 유지되면서 일부 신작 효과 및 주요 게임들의 안정적인 수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영업 실적 개선에는 기존 흥행작들의 견고한 성과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출시 11주년을 맞아 진행된 글로벌 프로모션 효과로 꾸준한 해외 흥행을 유지했다. 특히 격투 게임 ‘철권 8’과의 협업 업데이트가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춘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의 신작 라인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외 프로야구 일정과 연계한 신규 콘텐츠와 서비스 업데이트가 성과를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포스트시즌과 리그 종료 시점에 맞춘 추가 이벤트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컴투스는 이처럼 기존 콘텐츠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작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분기에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게임쇼 2025’에서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넥슨 출신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개발사 에이버튼의 MMORPG ‘프로젝트 ES’를 비롯해, 캐주얼 수집형 게임 ‘프로젝트 M’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 등도 퍼블리싱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장르 다양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행보는 컴투스가 단일 흥행작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이용자층을 확장함으로써 콘텐츠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 출시될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회사의 수익 구조가 얼마나 다변화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