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2분기 순이익 234% 급증…영업이익은 제자리

| 연합뉴스

코스닥 상장 게임 개발사 컴투스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였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4~6월 동안 연결 기준으로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난 수치로,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실적 기대치와 비교해보면,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전망한 시장 평균치(14억 5천만 원)에는 다소 못 미쳐 3.2%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매출은 1천84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안정적인 주력 게임들의 운영과 함께 신작 출시 효과, 글로벌 매출 비중 증가가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컴투스는 모바일 중심의 전통적인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 등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순이익은 1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4.8% 급증했다. 이는 일회성 비용 축소나 자회사 실적 회복 등의 요인이 순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영업이익이 정체한 가운데 순이익만 도드라진 점은 향후 구조적 수익성과는 구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컴투스의 전통적 게임 중심 모델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향후 신사업의 성과 여부가 실적 견인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게임 산업의 계절성(분기별 성과 편차가 큰 구조)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어,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강화 없이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향후 컴투스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블록체인·메타버스 기반 사업 투자 성과에 따라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 기대만큼의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보다 정교한 수익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