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2분기 적자 확대…‘붉은사막’에 실적 반전 기대

| 연합뉴스

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더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도 소폭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는 8월 1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 5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영업손실이란 본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의미하며, 이번 큰 폭의 손실 증가는 매출 하락과 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7% 줄었다. 펄어비스는 대표작인 ‘검은사막’ 시리즈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 회사이지만, 기존 게임들의 매출 정체와 신작 개발에 따른 투자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 지출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이번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당기순손실은 22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흑자를 냈던 것과 대비된다. 당기순손실은 세금과 이자 등을 모두 반영한 최종 손익을 의미하는데, 이번 적자 전환은 영업손실 증가뿐 아니라 비용 구조 전반의 부담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을 오는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더 게임 어워드(TGA) 2024’ 행사에서 공개된 트레일러 이후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게임이 회사의 실적 반전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붉은사막’은 액션과 스토리 중심의 오픈월드 게임으로, 대형 콘솔과 PC 플랫폼을 겨냥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회사의 체질 개선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 출시가 연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경우 펄어비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