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30주년 맞아 '인기 성우상' 신설…대중 참여 확대

| 연합뉴스

국내 대표 게임 시상식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올해도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오는 11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9월 22일 밝혔다.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 행사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기술창작상 등 본상을 포함해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모두 13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린다.

접수는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약 열흘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온라인 투표, 미디어 관계자(기자 및 인플루언서) 투표 결과도 반영된다. 지난해 주최 측은 심사 과정에서 일부 순위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심사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올해는 본상 심사위원단의 비중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추는 대신, 대국민 투표와 미디어 투표 비율은 각각 25%로 높였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새로운 시상 부문도 눈에 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중 하나로 '인기 성우상'이 신설됐다. 이는 최근 한국산 게임은 물론 외산 게임에서도 한국어 음성 더빙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성우에 대한 가치와 기여를 인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수상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출시된 게임에서 한국어 더빙을 맡은 국내외 성우들이다.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게임대상 후보에 포함된다. 또한, 협회는 시상 결과 발표 이후 평가 점수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게임 작품 선정의 의미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게임 산업 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