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게임 ‘무한대(ANANTA)’가 도쿄게임쇼 2025에서 높은 자유도와 도시 기반 콘텐츠로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 이 게임은 내년 전 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도 적극적으로 마련 중이다.
‘무한대’는 넷이즈 산하 네이키드 레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풍(애니메이션 스타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 이 작품은,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이틀 연속 2∼3시간 이상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체험 부스를 다녀간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게임 홍보용 백팩을 착용한 모습이 쉽게 목격될 만큼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게임의 총괄 디렉터인 치양은 “현대적인 도시 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체험판에서는 영화 같은 연출이 어우러진 격투, 자동차 추격, 총격전 등 액션 중심의 스토리 모드 외에도, 동아시아 스타일 도시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농구 미니게임, 자동차 경주, 고양이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는 탐험 모드가 제공됐다. 스파이더맨처럼 도심을 활강하며 이동할 수 있는 캐릭터 조작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통해 이용자들이 ‘현실에서 해보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치양 총괄은 “도시 속에서 하고 싶은 활동이 게임 안에 녹아들어 있다”고 소개하며, ‘GTA 5’처럼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도시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의 연출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수익모델(BM)과 관련해 넷이즈는 일정 이상 성능을 갖추려면 결제를 해야 하는 이른바 ‘페이투윈’ 구조를 지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스토리 진행이나 탐험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획득할 수 있으며, 수익은 캐릭터 의상, 자동차, 하우징(가상 공간 내 집 꾸미기) 등 외형 꾸미기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이용자 경험 중심의 운영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무한대’는 넷이즈 중국 본사와 캐나다 몬트리올 지사가 공동 개발 중이며, 참여 인력은 개발팀만 약 700명에 달하고 전체 인력은 이보다 많다. 게임 엔진은 유니티를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대형 프로젝트급 게임 개발에 적합하도록 엔진 운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넷이즈는 향후 베타테스트를 거친 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무한대’를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도 중요하게 보고 있어, 고품질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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