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사상 첫 단일 시즌 결승에 1만 관중 몰려…지상파 생중계로 문화 콘텐츠 도약

| 연합뉴스

국내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결승제를 도입하면서, 2025년 9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결승전 현장이 이른 아침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에는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와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및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모두 우승한 강호 젠지가 맞붙었다. 두 팀은 오후 2시부터 초대 단일 시즌 챔피언의 명예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LCK 1번 시드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기장 내부와 외부에는 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팬 페스타’ 구역에서 응원 메모를 붙이거나, 포토존과 코스프레 부스를 체험하며 각자의 팀을 응원했다. 경기 당일 인천에는 간간이 가을비가 내렸지만, 한화생명과 젠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과 게임 캐릭터 ‘티모’ 모자를 착용한 관람객들이 현장을 활기차게 채웠다.

이번 LCK 결승전은 e스포츠의 대중화를 염두에 두고 MBC 지상파를 통해 모든 세트가 생중계됐다. 지난 수년간 주로 인터넷 플랫폼과 케이블 방송에서만 주로 송출됐던 e스포츠 중계가 지상파로 확대된 것은 LCK의 위상과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해석된다. 이런 변화는 더 많은 세대에게 e스포츠를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주최 측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을 통해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을 경기에 특별 초청해 사회적 연대를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와 주요 협찬사인 우리은행, 업비트, 포스코 등이 함께 부스를 마련해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함께 전개됐다.

이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와 방송 확장은 LCK가 단순한 게임 리그를 넘어선 종합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국내 e스포츠 시장이 한층 성숙하며 산업 전반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