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국내에서 주최한 대규모 팬 축제 ‘호요랜드 2025’가 관람객 몰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황금연휴 직후 첫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리며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사전 예약 방식으로 판매된 총 4일간의 입장권 3만2천 장이 모두 매진되면서 행사 규모에 대한 관심이 입증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오전부터 간헐적인 비가 내렸지만, 우산과 우의를 준비한 팬들은 긴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리는 등 열기를 이어갔다.
호요랜드 2025는 호요버스의 대표 게임 5종을 테마로 구성된 오프라인 축제로, ‘붕괴3rd’, ‘원신’, ‘미해결사건부’,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기존 글로벌 흥행작들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각 게임의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행사나 퀴즈쇼, 게임 음악 공연 등이 무대에서 이어지면서 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일부 공간은 실제 게임 세계관을 재현한 조형물과 팬 아트를 활용해 몰입감을 더했다.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도 활발히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태블릿 ‘갤럭시 탭 S11’을 활용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갤럭시 스토어’ 전용 부스를 통해 게임 아이템 교환권과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모바일 게임 사용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현장에서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도 별도 부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 체험관을 운영하고, 타임세일 형식의 구매 혜택 행사를 진행했다.
호요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핵심 가치를 “팬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축제를 통해 운영진은 장기적인 이용자 충성도 확보와 팬덤 기반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 홍보를 넘어, 팬문화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수익성과 연결짓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이 단순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문화 축제 형태의 확장 전략에 더욱 공을 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경험이 사용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 수단임이 반복적으로 입증되면서, 국내 게임업계 또한 유사한 시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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