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아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크래프톤은 11월 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706억 원으로 21% 늘었고, 순이익은 3,694억 원으로 무려 204.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주식 투자자나 업계 전반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회사 측의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55억 원)보다 4.6% 낮게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비용 증가, 주요 지식재산(IP) 이용 게임의 경쟁 심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크래프톤은 최근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미국의 반도체 및 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기술 'CPC'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게임 개발 기반 기술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배틀그라운드' IP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 행보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다양한 신사업 시도가 성과로 연결될 경우, 지금은 일시적인 수익성 둔화로 비칠 수 있는 부분도 향후에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유된 3분기 실적은 크래프톤이 여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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