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속 반등 노리는 넥슨…'아크 레이더스' 흥행에 기대

|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넥슨이, 연말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4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형 신작 부재로 부진했던 실적 흐름을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타이틀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된 넥슨의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24억 원(375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조1,147억 원(1,187억 엔)을 기록하며 12%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3,584억 원(382억 엔)으로 41% 증가했다. 이익 증가 배경에는 환율 영향이나 비용 절감 등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앞서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는 벗어나지 않았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의 주요 원인은 대형 신작 게임의 부재였다. 신작 출시가 미뤄지거나 영향력이 미미하다 보니 해당 분기에 큰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넥슨은 4분기 신작 출시에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타이틀은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생존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이 게임은 10월 30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판매량 400만 장,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한 또 다른 게임 '더 파이널스'는 오는 11월 18일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여기에 더해 모바일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중국 버전)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넥슨은 다양한 신작, 예컨대 ‘프로젝트 DX’,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그리고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의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의 이정헌 대표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아크 레이더스’에 보여주는 열정이 고무적”이라며, “11월 이후에도 신규 콘텐츠와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참여를 끌어올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신작 출시와 시장 다변화 시도는 넥슨이 기술 중심의 게임 제작사에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만약 올해 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반등한다면, 내년 게임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