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3분기 순이익 133% 급증…‘니케’·‘스텔라 블레이드’ 두 날개로 비상

| 연합뉴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2025년 3분기 실적이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의 꾸준한 성과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PC 및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전반적인 수익성과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시프트업이 11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매출은 755억 원으로 같은 기간 30.1% 늘었으며, 순이익은 546억 원으로 무려 133%나 뛰었다. 특히 상각 전 영업이익 마진율(EBITDA)은 67.4%로, 전 분기 대비 5.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하며 수익 구조의 질 또한 한층 높아졌다.

이번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안정적인 서비스다. 시프트업은 니케가 출시 3~4년 차를 맞이하면서 이용자 이탈 없이 충성도 높은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4분기에는 출시 3주년 기념 이벤트를 통해 관련 지표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케는 모바일 게임 특유의 운영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정기 업데이트와 시즌 이벤트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같은 해 4월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시프트업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PC 플랫폼에서 꾸준히 판매돼 장기 판매 상품, 이른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회사 측은 향후 닌텐도 스위치 신형 모델 등 다양한 게임기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동일 콘텐츠의 수명 연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시프트업은 차기작 ‘프로젝트 스피릿’도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2027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향후 연계 콘텐츠나 지식재산(IP) 확대 전략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공연, 스토리 기반 콘텐츠 확대, 관련 상품 출시 등 IP의 입체적인 활용 계획 또한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게임사들이 전통적인 모바일 중심 매출에서 벗어나 다각화된 플랫폼 전략과 IP 확장을 모색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시프트업의 실적 성장은 게임 산업 내 장기 수익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사한 포지션의 중견 개발사들에게도 새로운 성장전략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