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효과 통했다…펄어비스, 적자 탈출하고 106억 흑자 전환

| 연합뉴스

펄어비스가 대표작 ‘검은사막’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를 딛고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개선 흐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펄어비스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1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4% 증가한 1천68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29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부진한 성적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로 평가된다.

실적 회복의 핵심은 게임 ‘검은사막’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주효했다. 펄어비스는 이번 분기 ‘검은사막’에 신규 클래스 ‘오공’과 신규 지역 ‘마계: 에다니아’를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플레이 시간을 늘리고, 매출 또한 꾸준히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다중 접속 게임 ‘이브 온라인’도 확장팩 ‘리전(Legion)’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며 꾸준한 수익을 창출 중이다.

한편, 펄어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내년 3월 20일로 확정하고, 글로벌 사전 예약도 시작했다. 이 게임은 독창적인 오픈월드 구성과 수준 높은 그래픽, 액션 설계로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 등 주요 게임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펄어비스 측은 정식 출시 전까지 기존 서비스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며,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미영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마지막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반등은 펄어비스가 향후 신작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전반이 신작 부재와 경쟁 심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