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2’가 정식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회사의 주가는 11월 19일 오전 시장에서 13% 가까이 급락했다. 기대와는 달리 투자자들의 반응이 냉담하게 나타난 것이다.
19일 오전 10시 48분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96% 하락한 19만5천4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한때 18만7천900원까지 하락해, 단기간 내 급격한 매도세가 몰렸음을 보여줬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회사 주가 흐름 가운데서도 이례적인 낙폭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0시, 새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 시장에 동시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됐으며, ‘후판정’ 방식의 수동 전투 시스템과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 그리고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됐다. 회사 측은 신작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신작 출시에 따른 기대감보다는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2의 사전 공개 과정에서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이나 시스템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으며, 고사양 기반 게임 특성상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도 일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 시리즈 등에서 수익 모델 논란을 겪은 바 있어, 이번 신작의 수익 구조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처럼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자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과 국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불신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이번 하락도 이러한 복합적 요인이 누적되며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아이온2의 실제 성과와 유저 유지율, 과금 비즈니스 모델 등이 명확히 드러나는 시점에서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뚜렷한 성과 지표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전반에서도 신작 발표 직후 주가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흐름이 반복되며, 콘텐츠 기업들의 개발 전략에도 일정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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