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상자산 산업, 해설자 자처...'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 토큰포스트 기자

두나무가 영문 일색인 가상자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가상자산의 사업계획서 격인 역할인 백서(Whitepaper) 번역을 자처하고, 해외 법안과 행정명령 등을 국문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무료' 자료다.

'올바른 투자문화 조성'을 목표로 내세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투자자가 자의적인 동향 해석으로 피해를 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상자산 업계의 표준교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 가상자산 A to Z,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다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교육 자료와 조사·연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자료는 가상자산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각종 용어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초급, 중급, 고급 단계로 나눠 수준별 학습을 지원한다.

사진 =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공식 홈페이지 / 두나무

일례로 초급 단계 교육자료에는 ▲가상자산공개(ICO) ▲증권형토큰(STO)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소개한다. 콘텐츠는 최소 3분에서 10분 정도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중급 단계는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의 차이 등에 대한 내용, 고급 단계엔 ▲ERC-20에 대한 정의와 작동방식 등이 담았다.

센터는 단순 글자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카드뉴스, 영상 등으로 콘텐츠 형식을 다양화했다. 독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 8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_official)도 개설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정확한 용어 정립조차 이뤄지지 않은 현시점에서 '시장참여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센터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상자산 투자자는 일부 서적과 소셜미디어(SNS) 등에 의존해 정보를 획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산업의 특성상 대다수 콘텐츠가 영문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대다수 투자자들은 올바른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두나무의 잇따른 번역 행보에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 백서부터 해외 법안까지, 투자자보호센터에서 한 번에 해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선보인 국문 백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두나무는 지난 8월부터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앱)·웹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백서 번역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 =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 '조사·연구' 탭 / 홈페이지 갈무리

25일 두나무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투자자가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2월부터 영문 백서를 국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번역 작업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과 우수 번역 인력이 참여했다.

특히 업비트가 가상자산에 대한 백서 전문을 국문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앞서 백서 번역본을 제공하는 거래소는 존재했지만, 요약본이 아닌 전문을 제공하는 경우는 없었다. 결국 시간과 비용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업비트가 제공하는 국문 백서는 모두 32종으로, 업비트는 내년까지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한 국문 백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문 백서가 게재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조사·연구' 탭에선 가상자산 해외동향과 법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미국, 유럽뿐 아니라 홍콩, 두바이 등 그 범위도 넓다. 대표적으로 센터가 제공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분석기준(2019)' 자료는 총 26쪽 분량으로, 가상자산의 증권 해당 여부에 대한 원칙을 국문으로 담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바르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rd@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