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 'F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 출범…XRP 등 기관급 디파이 확장 본격화

| 토큰포스트

플레어 네트워크는 F자산 채택을 촉진하고 자사 플랫폼 내 모듈식, 기관급 디파이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F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2,200,661,869 FLR을 해당 비전에 기여하는 참여자에게 분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F자산의 기초 인프라를 마련한 FIP.09의 후속 단계로, 유동성 공급을 장려하고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USDT0 도입을 통해 네트워크 전반에서 F자산 채택과 디파이 확장을 촉진하는 플라이휠 구조를 본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0억 FLR 규모의 크로스체인 전략…“신중한 접근”

플레어 재단은 출범 당시 전체 FLR 공급량의 20%에 해당하는 200억 FLR을 크로스체인 인센티브 용도로 예약하고, FXRP, FBTC, FDOGE 등 탈중앙화 자산의 채택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재단은 이 자금을 조기에 투입하기보다는 최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 즉 F자산 출시를 기다리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했다.

현재 크로스체인 인센티브 풀에는 약 194억 FLR이 남아 있으며, 이는 당초 토큰노믹스에 비해 배분량이 적은 것으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2024년 중반 승인된 FIP.09는 이 같은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플레어는 이 제안을 통해 5억1천만 FLR을 rFLR로 전환해 DEX 유동성, 스테이블코인 루트, 대출 담보 등 디파이 핵심 인프라를 부트스트랩했다. 이들 핵심 요소는 디파이 플라이휠의 기반을 형성하며, 현재 F자산 채택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FIP.09 시행 이후 플레어 생태계의 총 가치 고정(TVL)은 약 995만 달러에서 현재 1억5천만 달러로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수익률과 컴포저블 자산에 대한 생태계의 수요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대 전략 분야 집중…“모듈식 디파이 기반 강화”

F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모듈식 디파이 생태계 내 네 가지 핵심 분야 강화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주요 영역은 △USDT0, FXRP 등 F자산 기반 주요 토큰 쌍의 시장을 심화시키기 위한 DEX 유동성 인센티브 △플레어 네이티브 및 크로스체인 자산의 차입·대출을 지원하는 대출 프로토콜 △과담보 스테이블코인과 F자산을 활용하는 신용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담보부 부채 포지션(CDP) △수익률 거래, 채권, 위험 관리 전략을 위한 수익률 파생상품 프로토콜 등이다.

보상은 각 분야에 동적으로 배분되며, F자산 사용률, 총 가치 고정(TVL) 성장, 유동성 건전성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기초 유동성을 확보한 플레어는 현재 차세대 디파이 구성 요소를 인큐베이팅 중이다. 해당 프로토콜들은 정교한 전략 구성을 지원하며, 기관 투자자가 플레어 네트워크 상에서 자본 효율적인 포지션을 직접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위해 플레어의 탈중앙 금융 팀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최고 수준의 빌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rFLR 기반 분배 구조…기여도 따라 유동적 조정

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배정된 2,200,661,869 FLR은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rNAT 계약을 통해 rFLR 토큰으로 분배된다. 위원회 구성 및 기존 보상 추적 인프라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해당 물량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활용 가능한 최대치이며, 실제 분배 규모는 각 프로토콜과 자산, 풀의 생태계 기여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된다. 인센티브는 TVL 증가, 유동성 심화, F자산 채택 확대 등 생태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항목에 집중적으로 지급된다. 전체 할당이 모두 사용되지 않을 경우, 잔여 FLR은 향후 커뮤니티 이니셔티브를 위한 예비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번 구조 개편은 생태계 전반의 실시간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배 방식은 기존 rFLR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30일 단위 청구 기간에 따라 운영되며, 동일한 베스팅 일정이 적용된다. 각 에포크 종료 후, 디앱은 인센티브를 배포해야 하며 이 과정은 최대 48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

FLR 보유자 보상 강화…생태계 참여 기반 마련

F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탈중앙 금융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이는 동시에 플레어 생태계 전반의 활발한 참여를 보상하는 보다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플레어는 앞서 시행된 플레어드롭스(FIP.01)의 성공을 바탕으로, FLR 보유자—특히 wFLR로 래핑하고 네트워크 활동에 기여하는 사용자—를 위한 단순하고 투명한 수익 메커니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과제로는 분석 플랫폼 전반에서 wFLR의 온체인 TVL 메트릭 반영을 정착시키는 것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FLR 보유자는 자신의 생태계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플레어 네트워크 내 경제 활동에 대한 가시성과 통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F자산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출시는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생태계 활성화 단계로 전환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유동성이 유입되고 프로토콜이 본격 가동되며 새로운 디파이 구성 요소들이 도입되면서, 플레어 생태계는 새로운 빌더와 사용자, 기관 참여자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