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X 딥싱크 "관세 연기·재정 확대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상승...리스크 여전히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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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X 딥씽크(DeepThink) 칼럼니스트이자 HTX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클로이(Chloe)는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이후, 미국 정부가 8월 1일 발효 예정이었던 관세 부과를 추가로 연기하며 마지막 협상 기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7000명 증가했으며, 이전 수치도 1만6000명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2%로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러한 경제 지표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24%에서 약 5%로 급감했고, 시장은 연말 기준 최종 금리를 2025년 말 3.8%, 2026년 말 3.1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나토(NATO)의 국방 지출 확대에 힘입어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BTC)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이번 분기 들어 최대 일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ETH 투자 기구인 BMNR은 2억5000만달러를 조달해 이더리움 매입에 나섰고, 이와 함께 관련 주가는 30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 회의록에서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위원 간 의견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부 위원만이 7월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대부분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은 오는 7월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 실적 시즌을 주요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클로이는 "현재 시장은 ‘관세 연기 + 재정 확대 + 고용 회복 + 연준 내부 분열’이라는 여름철 윈도(window) 구간에 놓여 있으며, 비트코인과 S&P500 모두 단기 강세 연장의 기반은 갖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로는 향후 발표될 거시 지표, 지정학 리스크, 정책 시그널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지표 역시 시장의 기초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은 약 240만 개(전체 공급량의 11% 미만)까지 감소했고, 옵션 시장에서도 파생 수요가 급증 중이다. 데리빗(Deribit) 기준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OI)은 400억달러를 넘었으며, 풋/콜 비율은 0.75, 최대 고통지점(max pain)은 10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옵션 OI도 2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풋/콜 비율 0.52, 최대 고통지점은 2200달러로 나타났다.

클로이는 “이러한 수치는 여름철에도 유동성 축소와 스테이블코인 매수력, 신중한 낙관론이 공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상승 지속과 바닥 다지기 모두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BTC가 10만2000달러, ETH가 2200달러를 하회할 경우, 옵션 중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