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스웨덴의 항공 감시기술 스타트업 윙비츠(Wingbits)와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항공 교통 기술인 AAM(Advanced Air Mobility) 분야 공역 통합 연구를 위한 실시간 비행 데이터를 확보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소속 R&D센터가 자체 개발 중인 통합 항공교통 제어 및 경로 조율 시스템 ACROSS(Air Control and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의 개발·시험·운영 감시에 실시간 항공 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윙비츠는 대한항공에 인천 비행정보구역(FIR)과 북미, 유럽 일부 지역을 포함한 총 3대륙의 고품질 ADS-B(자동종속감시방송, 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해당 데이터는 ACROSS의 차세대 개발 단계 및 시험 운영, 실시간 감시 기능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윙비츠는 업계 최초로 암호화 하드웨어 기반의 실시간 비행 추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회사로, 고정밀·고신뢰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500개 이상의 활성 스테이션에서 하루 15만 건 이상의 비행을 추적하고 있으며, 1년 만에 80% 이상의 글로벌 커버리지를 달성해 항공 데이터 산업 내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에는 Antler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90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3월 SpaceX의 Transporter-13 미션과 함께 위성 공동 발사에 성공하는 등 기술적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로빈 윙ård(Robin Wingårdh) 윙비츠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우리의 모든 기술은 항공 산업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세계적인 항공사인 대한항공 R&D센터와의 고도화된 연구 협력으로, 글로벌 공역 내 복잡한 이동 환경에서 안전성과 효율성, 혁신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문광오 대한항공 R&D센터 AAM 주임연구원은 “정확하고 보안성 높은 실시간 데이터는 우리의 연구에서 핵심적인 자원”이라며 “윙비츠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ACROSS 플랫폼에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공역 통합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윙비츠는 2023년 스톡홀름에서 로빈 윙ård(CEO)와 알렉스 룽구(CTO)에 의해 설립됐으며, 사용자가 제공하는 데이터 품질에 따라 보상하는 세계 최초의 인센티브 기반 항공기 추적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독자 개발한 암호화 하드웨어를 글로벌 거점에 배치해, 항공 감시 데이터의 보안성·정확성·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Borderless Capital, Bullish Capital, Tribe Capital, Antler 등으로부터 900만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대한항공 R&D센터는 무인항공기(UAV), 위성 구조체 설계,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항공 IT시스템 개발 등 항공우주 분야 전반에서 첨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AAM 분야에서는 저고도 항공기 통합 운용 및 실시간 감시 시스템인 ACROSS를 자체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eVTOL과 같은 차세대 항공 플랫폼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교통관리·위치 추적·경로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항공모빌리티(UAM)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문의: Bill Cropper, bill@naracommunications.com)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