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N, 8년 만에 로고 교체…글로벌 금융 자유 비전 강화

| 토큰포스트

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은 9월 23일 X를 통해 새 로고 공개와 함께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번 리뉴얼은 TRON이 걸어온 8년의 궤적을 기념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여정을 예고하는 전략적 선언문으로 자리 잡았다.

새 로고는 황금비 기반의 다이아몬드 폴리헤드론을 기본으로, 시계 방향으로 8도를 회전시켜 균형감을 강화했다. 숫자 ‘8’은 창립 8주년을 의미할 뿐 아니라 중국 문화권에서 번영을 뜻하는 길한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워드마크 역시 글자 간격과 자형을 재정비했으며, ‘O’ 내부의 점을 통해 안정성과 시각적 무게 중심을 확보했다. 브랜드 컬러는 코어 레드(Pantone 185C)를 유지하면서 화이트 비중을 크게 늘려 기존의 블랙·레드 조합에서 벗어나 경량화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TRON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8주년 성과도 공개했다. 현재 글로벌 계정 수는 3억 3천만 개를 돌파했고, 최근 30일 기준 일평균 활성 계정은 293만 개, 월간 활성 주소는 1,943만 개에 달했다. 총예치자산(TVL)은 28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누적 거래 건수는 114억 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899만 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일평균 전송액은 2,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TRON 체인 상 USDT 발행량은 826억 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106만 개 계정이 USDT 송금을 진행했다. 이는 TRON이 사실상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TRX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협력

TRON의 네이티브 토큰 TRX는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네트워크 경제의 핵심 도구로 진화했다. TRX는 교환 매개와 가치 저장이라는 이중 속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체인 내 경제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툴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트럼프 가문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은 TRX를 전략 준비금에 편입했으며, 당시 보유량은 약 4,068만 개로 1,410만 달러 규모에 달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나스닥 상장사 TRON Inc.가 3억 6,500만 개 이상의 TRX를 전략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JustLend를 통해 스테이킹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TRON은 또한 도미니카 정부로부터 국가 공인 블록체인으로 지정되며 TRX를 비롯한 7종의 TRON 기반 토큰이 해당 국가의 법정 디지털 화폐 지위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태계 확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TRON은 Chainstack, Router Protocol, MoonPay, Mercuryo, MetaMask 등 글로벌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인프라, 크로스체인, 결제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TRON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서 입지를 넓히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무 성과 역시 눈에 띈다. TRON은 2024년 한 해 동안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두 분기 연속으로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보안 리더십과 글로벌 비전

TRON은 지난 8년간 단 한 건의 중대 보안 사고도 기록하지 않았다. 이는 철저한 프로토콜 검증과 노드 감사, 실시간 모니터링, 제로지식증명과 다중 서명 도입 등 다층적 보안 체계 덕분이다.

2024년 9월에는 Tether, TRM Labs와 함께 금융범죄 대응 기구인 T3 금융범죄대응기구(T3 FCU)를 설립해 불법 자산 차단에 나섰으며, 출범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불법 자산을 동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바이낸스가 참여한 T3+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약 600만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을 차단하며 산업 차원의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TRON 측은 이번 로고 교체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Metaverse Free Port(메타버스 금융 자유항)’라는 비전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 80억 인구가 동등하게 금융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TRON은 이 같은 행보를 글로벌 브랜드 리뉴얼 트렌드와도 연결 짓는다. 샤오미가 로고의 각을 다듬으며 ‘기술과 생명’의 융합을 강조하고, 월마트가 부드러운 색채와 선으로 ‘신뢰와 친근함’을 확립했듯, TRON 역시 정교한 기하학적 재구성과 절제된 시각적 강조를 통해 디지털 금융 새 시대를 열겠다는 결심을 드러냈다.

저스틴 선은 “이번 로고 리뉴얼은 TRON이 개방과 융합, 혁신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80억 인구가 금융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