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비트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선도하는 롬바드(Lombard)의 보안 컨소시엄(Security Consortium)에 합류했다.
롬바드는 크라켄이 자사의 탈중앙 보안 네트워크에 새롭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관급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밸리데이터(Validator)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롬바드 보안 컨소시엄은 총 15개의 독립 디지털 자산 기관으로 구성된 탈중앙 네트워크로, 모든 프로토콜 상의 핵심 행위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OKX, 갤럭시(Galaxy),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윈터뮤트(Wintermute), 피그먼트(Figment), 킬른(Kiln), 앤트풀(Antpool), F2풀(F2pool)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크라켄의 합류로 보안 생태계가 한층 확대됐다.
크라켄은 그간 검증된 보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킹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Staked’ 인수를 통해 비수탁형(non-custodial) 스테이킹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제이콥 필립스 롬바드 공동창업자는 “크라켄의 참여는 안전하고 투명한 비트코인 자본시장 구축을 향한 우리의 접근법에 대한 강력한 검증”이라며 “기관 고객에게 신뢰받는 크라켄의 명성과 보안 전문성은 롬바드가 추구하는 온체인 접근성과 완벽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롬바드 보안 컨소시엄은 비잔틴 장애 허용(Byzantine Fault-Tolerant) 기반의 레이어1 네트워크 ‘롬바드 레저(Lombard Ledger)’를 운영 중이다. 이 네트워크는 권위 기반 합의(Proof-of-Authority) 모델을 채택해 평판이 확립된 기관만이 밸리데이터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온체인에서 모든 프로토콜 활동을 투명하게 기록한다.
특히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하면서도 효율성을 유지하는 다중 합의 구조를 통해, 대규모 비트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기관급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크라켄 관계자는 “롬바드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신뢰할 수 있고 규제에 부합하는 시장 접근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디파이(DeFi)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관 인프라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류는 단순한 밸리데이터 참여를 넘어, 향후 양사 간 전략적 협업의 시작을 의미한다. 롬바드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비트코인의 디파이 및 기관 시장 내 역할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롬바드는 자사의 비트코인 유동성 토큰인 LBTC 출시 92일 만에 총 예치자산(TVL)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업계 최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LBTC는 에이브(Aave), 스파크(Spark), 이더파이(Ether-Fi),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모포(Morpho), 커브(Curve) 등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비트코인 LST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롬바드의 네이티브 토큰인 BARD는 지난 18일 업비트와 빗썸을 포함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바이비트, OKX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글로벌 유동성과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