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프로토콜, 비트코인급 보안에 인터넷급 속도 결합…‘100만 TPS’ 공개 테스트넷 출시

| 토큰포스트

차세대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이 프로토콜(Psy Protocol·구 QED 프로토콜)이 비트코인 수준의 보안성과 인터넷 수준의 처리 속도를 결합한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공개 테스트넷을 2일 출시했다.

사이 프로토콜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초당 1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이언트 측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과 수평 확장 가능한 상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구현됐으며, 사용자 수에 따라 블록 생성 시간이 로그 스케일로 증가하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사이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캐피털 △애링턴 캐피털 △UTXO △아나그램 △드레이퍼 드래곤 △코인서머 △앰버 그룹 △페이퍼 벤처스 △프로타고니스트 △엘뱅크 랩스 △발할라 캐피털 △스타크웨어 △에데사 캐피털 등 주요 투자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F2Pool과 ViaBTC 캐피털 등 마이닝 그룹도 프로젝트에 전략적 참여를 했다.

알렉스 라슨 블록체인 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사이의 아키텍처는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보안 간 상충 관계를 해결해 웹3 대중화의 핵심 장벽을 제거했다”며 “커머스부터 AI까지 웹2에서 사용되던 고성능 동시성 모델을 비트코인 수준의 보안 하에 완전한 탈중앙화 기반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병목 없는 구조…기존 블록체인 한계 극복
사이 프로토콜은 고도의 동시성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못했던 기존 블록체인의 병목 문제를 해결한 구조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은 모든 풀노드가 모든 트랜잭션을 검증해야 해 처리량에 한계가 있으나, 사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디바이스에서 로컬로 영지식 증명을 생성하고, 네트워크는 이를 재귀적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단일 블록 증명은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을 단 몇 초 만에 검증할 수 있다.

핵심 구조인 ‘PARTH’는 블록 생성 시간이 사용자 수에 따라 로그 스케일로 증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100만 명의 사용자가 각각 10건의 트랜잭션을 제출한 상황에서도 사이는 10초 만에 1,0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 100만 TPS 이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웹3 비즈니스 모델 실현 플랫폼 지향
사이는 이번 테스트넷을 통해 기존 웹2 생태계에서 사용되던 고성능 시스템을 웹3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체인 기반 디파이(DeF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시스템, 탈중앙 커머스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이 측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중앙화 플랫폼과 성능 면에서 경쟁하면서도 사용자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되돌려줄 수 있게 한다”며 “보안성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 테스트넷은 이날부터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개방되며, 메인넷 출시는 연내로 예정돼 있다.

‘유용한 작업증명’ 기반…PoS의 중앙화 우려 극복
사이 프로토콜은 고성능 블록체인의 대다수가 채택한 지분증명(PoS) 대신,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을 개선한 ‘유용한 작업증명(Proof-of-Useful-Work)’ 합의 방식을 선택했다.

PoS의 경우 대규모 토큰 보유자에게 검증 권한이 집중돼 시스템적 리스크와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는 PoW의 에너지 비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보안성과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유용한 작업증명 방식은 채굴 과정을 단순한 해시 경쟁이 아닌 영지식 증명의 생성과 집계 등 ‘실제 유용한 작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사이의 채굴자는 낭비적 경쟁 대신 협력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하게 되며, 이는 네트워크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카터 펠드먼 사이 프로토콜 CEO는 “사이는 웹3 커머스와 에이전트 경제가 직면한 속도·보안·확장성 간 트릴레마를 해결하고, 개발자들이 완전한 온체인 환경에서도 유저가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사이 프로토콜 개요
사이 프로토콜은 작업증명의 보안성과 중립성에 확장성과 속도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자체 ‘유용한 작업증명’ 기반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탈중앙성과 대규모 동시성 처리 능력을 동시에 추구한다.

사이는 사용자 단에서 트랜잭션 증명을 처리하고, 온체인에서 이를 집계하는 방식을 통해 낮은 수수료와 개방적인 참여 환경을 제공하며, 고속 확장 가능한 웹3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