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트코인 디파이(DeFi) 인프라 기업 롬바드(Lombard)가 아바랩스(Ava Labs)로부터 아발란체(Avalanche)의 대표 비트코인 자산 BTC.b와 그 인프라를 인수했다. 이는 실제 운영 중인 온체인 자산 인프라가 인수된 업계 첫 사례로, 비트코인 기반 자본시장 구축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비트코인 디파이(DeFi) 인프라 기업 롬바드(Lombard)가 아바 랩스(Ava Labs)로부터 아발란체(Avalanche)의 대표 비트코인 자산 BTC.b와 그 인프라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실제 운영 중인 온체인 자산의 인프라가 인수된 첫 사례로, 비트코인 기반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BTC.b는 현재 약 5억5천만 달러 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아발란체 생태계 최대의 비트코인 자산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롬바드 프로토콜 인프라에 완전히 통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BTC.b는 단일체인 자산에서 멀티체인 비허가형(permissionless) 비트코인 표준으로 발전하며, 롬바드의 온체인 비트코인 자본시장(Bitcoin Capital Markets) 비전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롬바드 공동창립자 제이콥 필립스(Jacob Phillips)는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최대의 암호화 자산이지만, 그 대부분이 여전히 온체인 상에서 비활성 상태로 남아 있다”며 “BTC.b 인프라 인수는 비트코인을 더 유용하고 접근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롬바드의 미션을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중앙화 래핑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완전한 대안이자, LBTC를 보완하는 비허가형·비커스터디형·기관지원형 비트코인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며 “아발란체의 유동성과 롬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비트코인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BTC.b는 2022년 출시 이후 아발란체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으며, 검증된 보안성·깊은 유동성·강력한 커뮤니티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롬바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허가형·저비용 비트코인 자산 수요를 충족하고, LBTC와 BTC.b를 중심으로 한 상호보완적 제품군을 구축하며, 이미 형성된 신뢰와 유동성을 기반으로 온체인 비트코인 유동성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자산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대신 검증된 생태계를 계승·확장함으로써 비트코인 금융 인프라를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번 인수로 롬바드는 두 가지 유형의 비트코인 자산을 제공하게 된다. BTC.b는 순수한 비트코인 노출과 멀티체인 활용성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비허가형·비커스터디형 자산이며, LBTC는 비트코인 보유 상태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자를 위한 수익형 자산이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까지 다양한 이용자층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온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BTC.b는 향후 LBTC와 동일한 롬바드 프로토콜 아키텍처로 전환될 예정이며, 개발·배포·운영은 롬바드 프로토콜이 중립적 자산 형태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15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관이 참여하는 탈중앙 컨소시엄 구조의 보안 강화, 체인링크 CCIP 기반의 개선된 크로스체인 브리징, Proof of Reserve를 통한 투명한 담보 검증, 1:1 네이티브 비트코인 담보 및 온체인 실시간 검증 등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자산명, 계약 주소, 통합 환경은 그대로 유지되며 BTC.b 보유자와 프로토콜은 어떠한 중단 없이 그대로 운영된다.
BTC.b의 롬바드 인프라 전환은 2025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이더리움 메인넷, 솔라나, 메가이더(MegaEth) 등 주요 블록체인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아발란체는 여전히 주요 유동성 허브로 남게 되며, BTC.b는 롬바드의 볼트(Vault) 제품군과 SDK에도 통합되어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등 주요 거래소 및 파트너 생태계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아바랩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존 나하스(John Nahas)는 “BTC.b는 아발란체 생태계 내 핵심 비트코인 자산으로서, 이번 전환을 통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아발란체는 유동성 허브로서 역할을 지속하고, 롬바드는 인프라 확장과 기관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코인의 디파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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