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코인, 텔레그램에 ‘Do Nothing’ 기능 출시…디지털 과잉 속 멈춤의 경험 제시

| 토큰포스트

낫코인(notcoin)이 개편된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능 ‘Do Nothing’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별도의 콘텐츠나 수행 과제, 달성 목표 없이 사용자가 잠시 멈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낫코인은 ‘Do Nothing’이 명상이나 자기계발,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도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을 줄이거나 디지털 디톡스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단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스스로 멈출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평균적인 개인은 하루 6시간 이상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깨어 있는 시간의 약 40%에 해당한다. 소셜미디어 피드를 스크롤하고 짧은 영상을 시청하며 메시지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하루 평균 50~150회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이 같은 행동은 상당 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침묵과 정지는 점점 낯선 경험이 되고 있다. 2014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윌슨(Wilson) 등의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없이 15분간 혼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한 불편함을 느꼈다. 일부 참가자는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약한 전기 충격을 주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Do Nothing’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그대로 반영한 기능이다. 끊임없는 자극에 익숙해진 현대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불편해하는 현실을 드러내며, 휴식에 대한 기존 인식에 질문을 던진다. 낫코인은 쉼이 비생산적이거나 낭비되는 시간이라는 생각 자체가 디지털 환경이 만든 결과라고 보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순간이든 유용하거나 재미있어야 한다고 느끼며, 그렇지 않으면 불안을 경험한다. 이는 지속적인 자극에 익숙해진 뇌가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잊어버린 상태라는 설명이다.

낫코인은 이용자들에게 단 5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제안했다. 많은 이들에게 이 경험은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 이유는 행위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일상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는 분석이다.

‘Do Nothing’은 인터넷을 떠나거나 기술을 거부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모든 시간을 무언가로 채울 필요는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장치에 가깝다. 낫코인은 이를 통해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멈춤과 여백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능은 텔레그램 낫코인 봇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링크: http://t.me/notcoin_bot/do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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